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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/일상 IT

[진로 고민] 왜 개발자인가? (코로나 시대 미래/진로) - 희망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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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  론

대학에 진학해보면 다들 알게 된다.

 

3년, 혹은 6년, 혹은 더 길게는 12년을 준비해서 대학에 들어갔는데,

막상 대학에 오고 보니 끝이 아니었다.

 

단순히 학점 관리하라는 부모님의 꾸중이나 잔소리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.

 

취업이 될까?

부터 시작해서 취업하면 또 끝이 아니라는 선배들의 조언, 등등,

 

대학에 진학해보면,

우리는 인생에 '끝'이라는 것이 사실상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.

더 정확히 말하자면, 경쟁의 끝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.

 

그렇기 때문에 점점 더 취업의 질에 대해 고민해보게 된다.

 

필자 같은 경우,

취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들이 아래와 같았다.

 

1. 연봉
2. 성장 가능성
3. 팀 내 분위기
4. 내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가

음…….

생각보다 별 것 안 봤다.

 

필자의 경우 워라밸이나 삶의 질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.

사실, 저녁 있는 삶과 나만의 시간도 좋긴 했지만,

대학 시절 아껴 사는 것에 이곬이 났기 때문인지, 돈 없으면서 내 시간만 있는 삶에 지쳐버린 것 같았다.

 

그 뿐만이 아니다.

필자는 이왕이면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을 살아보고자 하는 게 최종 목표인데,

내 시간 즐길 것을 다 즐겨가며 그런 삶을 사는 것은… 필자의 타고난 능력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기도 했다.

 

그렇기에 전기공학과에 들어와서, 정말 여러 삶에 대해 선배를 통해, 타인을 통해 간접적인 경험을 해보고,

여러 이야기를 들어보았다.

 

이 포스팅을 읽고 있는 독자님들의 미래 계획은 어떠한가?

독자님들은 어떤 삶을 살고 싶고,

특히 코로나 시대라고도 불리는 이 시대에 어떤 커리어를 쌓고, 어떤 미래를 그리고 싶은가?


첫 번째 고민, 나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?

세상에는 여러 가치가 존재한다.

간혹 나에게는 매우 중요하지만, 남들에게는 전혀 중요하지 않은 가치도 있고,

반대로 남들은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지만, 나에겐 큰 고민 요소가 아닌 가치 또한 있다.

 

개발자의 가장 큰 장점이 여기에 숨어있다.

 

개발자 자체는 스펙트럼이 매우 넓어서,

내가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을 싫어하지만 않는다면, 그 어떤 가치에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직장을 가질 수 있다.

 

우선 필자처럼 성장 가능성과 연봉이 최우선인 사람에게는,

AI, 임베디드, 커널, 파이낸셜, 백엔드 등 여러 분야의 도전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.

이 분야들은 꾸준히 새로운 것을 배워나가며 점점 내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고,

성장하면 할수록 내 자신의 가치가 크게 올라간다.

기업은 쉽게 내 자리를 앗아갈 수 없고, 오히려 내가 내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 떠나가기도 쉽다.

(개발자들의 이직이 타 직군 대비 상대적 쉽다는 것을 떠올려보라)

 

반대로 직장의 안정성과 워라밸을 꿈꾼다면,

금융IT, 공기업 IT 등의 분야로도 갈 수 있다.

이쪽 분야가 꾸준히 새로운 것을 배우지 않아도 되는 분야는 아니지만,

타 분야 대비 상대적 덜 배워도 되며, 해고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.

 

무엇보다 CS 분야가 좋은 점은,

현재 시대에서 가장 쉽게 취직할 수 있고, 가장 쉽게 이직할 수 있다는 점이다.

IT시장은 최근 매년 성장하고 있고, 그 어떤 산업보다도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.

 

성장하는 시장에서는 이직도, 연봉상승도, 취업도 쉽다.

개발자 전체 연봉 평균은 2800이란 말이 있지만,

대기업 대졸 개발자 평균은 4천 중반이다.

(출처: http://it.chosun.com/site/data/html_dir/2020/01/17/2020011703069.html)

 

음…… 물론 20년 30년 전처럼 대학 졸업장만 있으면 취업할 수 있는 시대는 아니지만,

학사 졸업장만 있어도 중소, 중견기업은 골라갈 수 있고, 대기업들도 타 전공 대비 쉽게 갈 수 있다.

 

박사 졸업장이 있다면 어디든지 갈 수 있다.

정말로.

 

그러니 일단 프로그래밍을 시작해보라.

나의 가장 중요한 가치에 대해서는 세부 직군에서 다시 정하면 된다.


두 번째 고민, 현장 근무로부터 자유로운가? (feat. 근무지)

그렇다.

더 말할 필요가 없다.

 

디지털 노마드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로 프로그래머는 현장 근무로부터 자유롭다.

노트북 한 대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일할 수 있고,

현 코로나 세태에서도 가장 자유롭게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직군은 개발자뿐이다.

 

그래서 근무지도 대부분 서울, 혹은 판교, 경기권이다.

 

물론 몇몇 예외 (KAI, POSCO, 등등) 가 있긴 하지만,

그 정도는 선택할 수 있을 정도로 서울/판교 근무가 많다.

 

그리고 현장 근무로부터 자유롭다는 말은,

커리어관점에서의 자기계발이 매우 자유롭다는 의미도 된다.

집에서도 언제든지 컴퓨터를 켜고 개발을 하고,

Github 등에 올려서 내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도 있다.

 

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백엔드라도,

언제든지 내 자기계발로 빅데이터나 AI 등의 직군으로도 옮길 수도 있다는 뜻이다.


결  론

물론 무슨 개발자가 신의 직장도 아니고,

연봉만으로 따지면 김광태세율화바지로 불리는 8대 로펌에 취업한 변호사 (초봉 세전 1억 4천만 원 대) 와는 비교도 안되고,

워라밸만으로 따지면 공기업에 취업한 전기공학도나 공무원에 비할 바도 못된다.

 

하지만 분명 이점은 있다.

변호사처럼 되기까지 너무나도 험난한 과정을 모두 뚫어야하는 것도 아니며, 그들처럼 분 단위 하루 계획을 세워서 밤 늦게까지 일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.

공기업에 취업한 전기공학도나 공무원은 성장폭이 정해져있고(호봉제),

정말 힘든 난이도의 자기계발을 거쳐야 일정 수준 이상 성장할 수 있다.(기술사 등)

 

그러니 일정 수준의 워라밸과 일정 수준의 연봉, 그리고 일정 수준의 성장 가능성까지 모두 두루 갖춘 직군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.

 

그러나 그 외에도 사실 개발자의 가장 큰 장점은 따로 있다.

 

그것은 자유도라는 점이다.

그 어떤 직군도 개발자만큼 자유롭지는 못할 것이다.

 

그러니… 흠…

개발자 허쉴?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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